고학년 책추천

불편한 편의점 중에서 “벽창호, 울골질 ,상성, 대거리 뜻“

푸켓1 2024. 12. 7.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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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파우치를 찾아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하여 매사에 교사 본능이 발동하는 편의점 사장 염 여사를 필두로 20대 취준생 알바 시현, 50대 생계형 알바 오 여사, 매일 밤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세트로 혼술을 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회사원 경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청파동에 글을 쓰러 들어온 30대 희곡작가 인경, 호시탐탐 편의점을 팔아치울 기회를 엿보는 염 여사의 아들 민식, 민식의 의뢰를 받아 독고의 뒤를 캐는 사설탐정 곽이 그들이다. 제각기 녹록지 않은 인생의 무게와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은 자주 폭소를 자아내고 어느 순간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게 한다. 그렇게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가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벽창호 뜻, 울골질 , 상성 뜻

불편한 편의점2 중에서..



• 벽창호


: 미련하고 고집이 센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본래 평안북도 벽동과 창성 지방에서 나는 크고 억센 소를 가리키던 벽창우(碧昌牛)에서 온 말이다.



” 선배, 인생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야.
인생작 썼더니 코로나 터지고, 코로나 지원 받았더니 코로나 걸리고, 대본 고쳐써니 주연배우 울골질하고... 진짜, 선배야말로 문제 중의 문제다. ”



• 울골질

: 지긋지긋하게 으르며 마구 덤비는 짓.




“ 그러니까 이모, 엄마는 나만 보면 어쩔 수 없이 양몰이 개가 되는 거거든.  상성이 그래.”


• 상성 (相性)

:  성질이 서로 맞음. 또는 그 성질.





“ 그마안 ! 나 서울 가면 너랑 네 엄마 대거리한 것만 생각날 거 같아.“


대거리


1. 상대편에게 맞서서 대듦.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2 서로 상대의 행동이나 말에 응하여 행동이나 말을 주고받음. 또는 그 행동이나 말.

예) 흙을 집어 먹는 한이 있더라도 그런 거래를 할 수는 없다는 식의 대거리가 있었다.



둘은 서른 살과 함께 찾아온 코로나 시대에 좌절을 겪었고, 최근 들어서야 다시 일어서 꿈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비슷한 삶의 궤적에 공감대가 더해졌고, 예전에 함께 어울려 다니던 추억이 소환되자 뭉클한 기운마저 일고 있었다.


• 궤적


1. 수레바퀴가 지나간 자국이라는 뜻으로, 물체가 움직이면서 남긴 움직임을 알 수 있는 자국이나 자취를 이르는 말.
항공기의 비행 궤적.

2. 어떠한 일을 이루어 온 과정이나 흔적.
한국 서예의 궤적을 보여 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3. 어떤 일정한 성질을 가진 점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도형. 주로 곡선이다.


책 내용이 따쓰한 사람 냄새가 나는 그런 책이다.
책을 한번 읽으면 푹 빠져 버리게 되는 마성의 책.
요즘 같은 겨울에 읽으면 참 좋은 책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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