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요산의 역습, 제대로 알고 대처하자
통풍은 오랜 시간 동안 ‘왕의 병’ 또는 ‘미식가의 질병’으로 불려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식생활의 서구화, 음주 및 대사질환의 증가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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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풍이란?
통풍(Gout)은 혈중 요산(uric acid)의 농도가 높아져 관절 내에 요산 결정이 침착되며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관절염의 일종입니다.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급성 통증으로 시작되며, 만성화되면 여러 관절로 확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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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인
통풍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고요산혈증(혈중 요산 농도 > 7.0 mg/dL)입니다. 다음과 같은 요인이 영향을 미칩니다:
• 유전적 요인
• 고퓨린 식이: 육류, 내장류, 해산물, 알코올(특히 맥주)
• 비만
• 이뇨제 사용
• 만성 신질환
• 과음과 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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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요 증상
• 급성 통풍 발작: 관절이 갑자기 붓고 극심한 통증이 나타남. 흔히 밤에 시작됨.
• 열감, 홍반, 압통이 동반됨
• 보통 1개 관절에서 시작, 특히 **엄지발가락 관절(MTP joint)**에서 흔함
• 반복되면 다발성 관절염이나 결절(토푸스) 발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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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진단
• 혈중 요산 농도 검사
• 관절천자: 관절액 내에서 요산 결정 확인
• 초음파 또는 X-ray: 관절 내 침착 확인, 관절염의 다른 원인 배제
• 임상 병력: 발작 양상, 통증 위치, 식습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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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다음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 밤에 관절통으로 깬 적이 있다
• 발가락이나 발목 관절이 갑자기 붓고 빨갛게 달아오른 적이 있다
• 육류나 술 섭취 후 관절통이 악화된 적이 있다
• 과거에 요산 수치가 높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 신장결석 병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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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치료 방법
1) 급성기 치료
• NSAIDs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나프록센, 인도메타신 등
• 콜히친(Colchicine): 초기 24시간 내 복용 시 효과적
• 스테로이드: NSAIDs 금기 시 사용
2) 만성기 치료 (재발 방지)
• 요산저하제: 알로푸리놀(Allopurinol), 페북소스타트(Febuxostat)
• 요산 배출 촉진제: 프로베네시드(Probenecid)
• 생활습관 교정: 체중 감량, 식단 개선, 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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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예방 방법
• 퓨린 함량 낮은 식단 유지: 채소, 저지방 유제품, 통곡물 위주
•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2L 이상 권장
• 금주 또는 절주: 특히 맥주와 소주 주의
•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조절
• 요산 수치 정기 검사로 조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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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예후
• 통풍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입니다.
•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만성 통풍성 관절염, 신장결석, 신부전 등 합병증 유발 가능
• 치료 순응도와 생활습관에 따라 재발률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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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생활환경 관리
• 발작기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외부 자극 피하기
• 평소에는 과음 피하고, 스트레스 최소화
• 실내 적정 온도 유지로 관절 자극 최소화
• 발을 보호할 수 있는 편안한 신발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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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통풍은 고통스럽고 반복적인 질환이지만,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요산 수치를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습관입니다. 통풍은 조절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방심하지 말고, 전문의와 함께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