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3. 10:01ㆍ고학년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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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줄거리 >
증조할머니, 할머니, 그리고 엄마를 거쳐 내게 도착한 이야기
그렇게 나에게로 삶이 전해지듯 지금의 나도 그들에게 닿을 수 있을까
과거의 무수한 내가 모여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듯
지금의 나 또한 과거의 수많은 나를 만나러 갈 수 있을까
서른두 살의 ‘지연’은 바람을 피운 남편과 이혼을 하고 남편이 자신을 배신했다는 충격에서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해 도망치 듯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희령’으로 떠난다. 바닷가의 작은 도시인 희령은 열 살 때 할머니 집이 있었던 곳이다. 하지만 그 후 가본 적이 없는 낯선 곳이다.
희령에서 지내던 어느 주말, 지연은 집으로 돌아가는 언덕에서 한 할머니를 만난다. 지연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 마주칠 때면 반갑게 인사하던 분인데 자기 손녀와 닮았다며 말하던 할머니.. 지연은 그렇게 할머니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만남을 계기로 할머니의 집에 방문하게 된 지연은 조심스러우면서도 따듯한 분위기 속에서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다가 사진 한 장을 건네받는다. 사진 속에는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두 여자가 미소 짓고 있는데, 그중 한 명은 놀랄 많큼 지연과 닮아 있다. 이 사람이 바로 증조할머니라고. 그러면서 황해도 ‘삼천’에서 백정의 딸로 태어나 핍박받으며 살던 지연의 증조할머니와 양민의 자식인 증조할아버지와 만나게 계기, 어떤 삶을 살았는지, 또 이곳 희령으로 오게 되었는지 등 이야기를 풀어내며 스토리가 시작된다.
과거의 이야기는 증조할머니와 할머니, 엄마를 거쳐 지연에게 전해지며 계속 이어지고, 그렇게 여러 겹을 통과해 도착한 이야기는 현재 지연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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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수록 책 안에 빨려 들 정도로 따듯하면서
슬프고 아련한 느낌의 책이였다.
시대적 아픔과 슬픔 , 그 속에서 오는 깊은 우정과 감동,,
마음이 따듯해지는 책이라 참 좋은 소설인거 같다.
최은영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소설의 제목을 '밝은 밤'이라고 붙인 이유를 밝혔다. '밤'은 어두운 시대를 사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 붙였고, '밝은'은 사람들이 쉽게 힘들다고 재단해버리는 그런 힘겨운 삶을 긍정적으로 기억해주고 싶어서라고. 밤은 절대 밝을 수 없다. 하지만 어두운 밤을 밝다고 말하는 모순이 왠지 이 소설과 우리네 삶을 잘 설명해주는 것 같다. 좋은 소설이었다.
< 책속 단어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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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에는 기갈이 든 사람처럼 책을 읽었다고 했다•”
기갈 飢渴
명사 배고픔과 목마름을 아울러 이르는 말.
飢渴 기갈
1. 배가 고프고 목이 마름.
2. 굶주림과 목마름.
한자 의미 및 획순
획순:
飢: 주릴 기
渴: 목마를 갈 물잦을 걸
• 예시: "기갈"의 활용 예시 2개
• 기갈로 고통스러워하다.
• 피로와 허기와 기갈에 시달려서 난민들의 얼굴은 모두 검붉은 흙빛들을 띠고 있었다.
(속담: "기갈"에 관한 속담 )
• 기갈 든 놈은 돌담조차도 부순다 :
사람이 몹시 굶주리면 상식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일까지도 저지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기갈이 감식 :
배가 고프면 반찬이 없어도 밥이 맛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밝은 밤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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