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1. 17:54ㆍ카테고리 없음
오전에 왕할머니랑 이모랑 다 같이 목욕탕 가서 시원하게 때 빼고 광내고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왕할머니가 좋아하는 돼지국밥집으로 고고~
돼지국밥을 시키면 따라 나오는 오이고추~
아삭아삭 맵지도 않아서 우리지수도 좋아하고 잘 먹는다..그날 또 일이 벌어졌다..
언니가 하는거 하나하나 다 따라 하는 우리 지희가
자기도 고추 달라고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안된다고 맵다고 하니 갑자기 들어 눕고 땡깡 피우고
식탁위에 올라가기 시작했다..
옆 테이블에 손님이 있어서..알겠다고 하고.. 오이고추 하나를 줬다..다른거 먹어보니 안 매워서 괜찮겠지 하고 줬는데..고추 한입 베어 먹은 지희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면서 손을 혓바닥에 집어 놓고 " 호호~~" 하는게 아닌가..
깜짝 놀라서 고추를 뺏고 지희한테 물을 먹이고 괜찮아 지는거 보고 내가 한입 베어 먹어 보았다..
그런데..지희가 고른 오이고추가 약간 매운거 였다..ㅠ
지희야~~이제 함부로 고추 달라고 하지 않겠지??ㅋㅋ
그렇게 식당에서 한바탕 난리 부르스 치고 ..
나는 또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할머니댁으로 다시 돌아왔다..
할머니댁에는 닭을 4마리 키우고 있다..
요즘 동물 책에 빠진 울 지희가 닭을 보는 순간 ..
" 꼬끼오~" _(약간..엄마들만 들리는 소리임..거짓말 약간 보탰음..)하면서 저돌적으로 닭장으로 돌진 하기 시작했다..
닭한테 먹이 준다고 _" 맘마~ 맘마~ "
닭들은 다 도망가고..지희는 뒤뚱뒹뚱 닭 먹이주로 가고..진짜 상황이 웃겼음..ㅋㅋ
그렇게 우리는 할머니댁에서 저녁까지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할머니가 치매 초기라서 자꾸 자꾸 최근 일은 까먹고 기억을 못하셔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할머니~~우리 잊으면 안돼~~
자주자주 놀러갈께요~~^^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