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특발성 척추측만증 완전 정리

2025. 4. 15. 11:25건강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Adolescent Idiopathic Scoliosis, AIS)은 성장기 청소년의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는 구조적 변형입니다. 전체 척추측만증 환자의 약 80~85%가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분류되며, 주로 10세 전후에서 청소년기 성장 급등기에 발견됩니다.

1. 정의와 진단 기준

• 척추가 정면에서 볼 때 C자형 또는 S자형으로 10도 이상 휘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 측만각(Cobb angle)이 진단 기준으로 사용되며,
X-ray 상에서 두 개의 가장 기울어진 척추체를 기준으로 각도를 측정합니다.
• 10도 이상: 진단 가능 / 20도 이상: 관찰 및 보조기 착용 고려 / 40~45도 이상: 수술적 치료 고려

2. 원인과 발생 기전

• **특발성(idiopathic)**이라는 용어 그대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더 높습니다.
• 성장 급등기 동안 척추의 불균형 성장이 발생하면서 측만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여아에서 남아보다 7~10배 더 흔하게 나타나며, 여아는 특히 진행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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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증상 및 발견

• 초기에는 통증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어깨 높이 차이, 골반 비대칭, 몸통의 비틀림, 견갑골 돌출 등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 전신을 앞으로 숙이게 했을 때 한쪽 등이 더 튀어나오는 Adams forward bending test가 검사로 활용됩니다.


4. 진단 검사

• 단순 X-ray (정면·측면): Cobb angle 측정, 회전 변형 확인
• 전신 촬영 EOS 또는 3D CT/MRI: 수술 전 평가나 구조적 문제 확인 시 사용
• 성장단계 평가: 골 연령(Bone age)이나 Risser sign을 통해 성장 잔여량을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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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치료 원칙


치료는 측만 각도와 성장 잔여량에 따라 다르게 접근합니다.

• 관찰 (Observation)

• Cobb angle이 10~20도
• 6개월~1년 간격의 X-ray 추적 관찰
• 운동과 자세 교정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측만 자체를 교정하진 않음

• 보조기 착용 (Brace)

• Cobb angle 20~40도
• 성장 중인 환자(특히 Risser 0~2 등급)에게 효과적
• 하루 16~23시간 착용 시 진행 억제에 유의미한 효과
• 대표 보조기: 보스턴 브레이스(Boston brace),
    첸느브레이스(Chêneau brace)

• 수술 치료 (Surgery)

• Cobb angle이 45도 이상이거나 급속 진행 시
• 척추 후방 유합술(Posterior Spinal Fusion)이
   일반적
• 금속 로드와 나사를 이용한 척추 정렬 및 고정
• 최근에는 **성장 보존형 수술법(예: VBT, 성장봉)도 선택지로 고려

6. 예후 및 관리

• 측만 각도가 30도 이하인 경우, 성장이 완료된 이후에는 진행 가능성이 낮음
• 각도가 50도 이상이면 성인기에도 진행 가능성이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
• 치료 이후에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자세 관리가 중요
• 심한 측만은 폐기능 저하, 허리 통증, 심미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

7. 운동과 자세는 어떤 역할을 할까?

• 필라테스, 스트레칭, 코어 강화 운동은 보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운동만으로 측만 각도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며, 보조기나 수술의 대체가 될 수 없습니다.
• 자세 교육과 함께 척추 주변 근육 강화를 통해 전반적인 척추 건강은 증진될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증 치료 후 관리와 일상생활 가이드 🧍‍♀

1. 보조기 착용 시 유의사항


보조기(Brace) 치료는 진행성 척추측만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입니다. 그러나 보조기 효과는 착용 순응도에 크게 좌우됩니다.

착용 시간: 하루 최소 16시간 이상 착용이 원칙입니다. 수면 시에도 착용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피부 관리: 보조기 내부에 땀이 차거나 압박되는 부분이 생기기 쉬우므로, 면 티셔츠를 안에 입고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 생활: 처음에는 불편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학생이 학교에서도 착용하며 활동이 가능합니다. 체육 시간에는 탈착 가능.
정서적 지원: 또래 친구들과의 외모 차이로 인해 위축되기 쉬우므로 심리적 지지와 격려가 매우 중요합니다. 보조기 치료는 치료의 일환이지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꾸준히 알려주세요.

2. 수술적 치료 후 회복


척추 유합술은 뼈를 고정해 척추를 교정하고 더 이상 휘지 않도록 막는 근본적인 치료입니다.

입원 기간: 보통 1~2주
회복 기간: 기본적으로 23개월 정도 안정기를 갖고, 6개월1년 정도 지나면 대부분의 활동이 가능합니다.
운동 제한: 초기에는 무리한 운동, 허리를 비트는 동작은 제한합니다.
등교 시점: 보통 수술 후 3~6주 후 가능하지만, 수술 범위나 회복 속도에 따라 다릅니다.
철심 제거 여부: 일반적으로는 제거하지 않으며, 평생 유지됩니다. MRI 등 대부분의 검사와 활동이 가능합니다.
흉터 관리: 수술 부위 흉터는 점차 옅어지지만, 원하면 흉터 연고나 레이저 치료도 병행 가능

3. 학교생활 및 체육 활동

• 보조기 착용 중이거나 수술 후에도 대부분 정상적인 학업 및 활동이 가능합니다.
• 체육 활동은 담당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 후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 책가방은 무겁지 않게, 필요 시 백팩 대신 캐리어형 가방 사용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장시간 앉는 수업 중에도 자주 스트레칭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4. 성장 이후 예후는?

• 성장이 끝난 후(여자: 초경 후 2년, 남자: 골연령 기준 Risser 5) 척추측만증의 진행 가능성은 낮아집니다.
• 30도 이하의 측만은 대부분 기능적 제한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 50도 이상이 되면 성인기에도 각도 진행, 만성 요통, 폐기능 제한 가능성 증가
• 수술 후 대부분의 환자는 정상적인 성인 생활, 직장 활동, 출산도 가능합니다.

5. 정기 추적과 추후 관리

• 비수술 환자: 보조기 치료 중에는 보통 3~6개월마다 X-ray 촬영 필요
• 수술 환자: 수술 후 1년 간은 3~6개월 간격으로 추적, 이후는 연 1회 정도
• 성장이 끝났더라도 운동, 자세, 체형 관리는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심리적 지원과 가족의 역할

• 청소년기는 신체 변화에 민감한 시기로, 외모와 사회적 시선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 부모님과 가족은 치료의 목적과 예후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아이가 느끼는 불편감에 대해 공감하고 격려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 필요 시 심리상담이나 또래 지지 그룹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결론


청소년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추적 관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자세 문제로 여겨 방치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과 필요한 치료를 통해 진행을 억제하고 삶의 질을 지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이의 자세나 등이 비대칭적으로 보인다면, 늦지 않게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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