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 마음의 상처도 치료가 필요합니다

2025. 5. 12. 18:45각종 정보 모음

우리는 살아가며 다양한 사건을 경험합니다. 그 중에는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넘어, 생명을 위협받거나 극심한 공포, 충격을 동반한 ‘외상적 사건’도 포함됩니다. 이런 경험 후에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사람은 서서히 회복되지만, 일부는 그 경험이 머릿속에 깊게 남아 지속적인 고통을 겪습니다. 이것이 바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입니다.

PTSD란 무엇인가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는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신체적 또는 심리적 충격을 경험한 후, 그 충격이 계속해서 되살아나며 정신적인 고통을 유발하는 정신건강 질환입니다.

주요 외상 사건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전쟁, 폭력, 성폭행, 학대
• 심각한 교통사고나 화재
• 자연재해(지진, 홍수, 산불 등)
• 가까운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

주요 증상

PTSD의 증상은 네 가지 주요 영역으로 나뉩니다:


1. 재경험 (Intrusion)

   • 충격적인 사건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며 플래시백이나 악몽으로 나타남
   • 마치 그 사건이 ‘지금 이 순간’에 다시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짐

2. 회피 (Avoidance)

   •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 사람, 대화 등을 피하려고 함
   • 감정 표현이나 과거에 대한 이야기 회피

3. 과각성 (Hyperarousal)

   • 쉽게 놀라고 긴장 상태 지속
   • 불면증, 분노 폭발, 집중력 저하

4. 부정적인 감정과 인지 변화

   • 세상이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신념
   • 죄책감, 수치심, 무감각, 우울감

진단

진단은 주로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 제5판) 기준을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아래는 DSM-5에 따른 PTSD 진단 기준 요약입니다.

DSM-5 기준에 따른 PTSD 진단 요건

A. 외상 사건 경험 (Trauma Exposure)

개인이 실제로 또는 위협적으로 죽음, 중상, 성적 폭력을 경험했거나, 다음 중 하나 이상으로 외상을 경험했을 경우
   1. 직접적인 외상 사건을 경험
   2. 다른 사람이 외상 사건을 당하는 것을 목격
   3.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가 외상적 사건을 겪음
   4. 외상적 세부 사항에 반복적으로 노출됨 (예: 응급구조대원, 경찰)


B. 침투 증상 (재경험) – 1개 이상

   • 외상 사건이 반복적으로 침투함 (원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기억, 악몽, 플래시백 등)
   • 심리적 고통 유발 (트라우마 관련 자극에 노출될 때)
   • 생리적 반응(심장 두근거림, 땀 등)

C. 회피 증상 – 1개 이상

• 외상과 관련된 기억, 생각, 감정을 회피
• 외상과 연관된 사람, 장소, 활동, 대화 등을 회피

D. 인지 및 감정 변화 – 2개 이상
• 자신, 타인, 세상에 대한 부정적 신념
• 과도한 죄책감, 수치심
• 지속적인 부정적 감정(공포, 분노, 수치심 등)
• 흥미 상실, 고립감
• 긍정적 감정 표현의 제한

E. 각성과 반응성 변화 – 2개 이상

• 과민반응 또는 분노 폭발
• 과잉 경계 상태
• 수면 장애
• 집중력 저하
• 자해적 행동 또는 자기 파괴 행동

F. 지속 기간

   •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함

G. 기능적 손상

   • 증상이 일상생활, 직장, 대인관계에 실질적인 고통 또는 손상을 초래함

H. 다른 의학적 질환이나 약물, 물질 사용으로 인한 것이 아님


진단 과정

  1. 정신과 상담 및 평가
면담을 통해 과거의 외상 경험과 현재 증상을 종합적으로 확인합니다.
  2. 심리검사 활용 (예: CAPS-5, PCL-5 설문지 등)
표준화된 검사를 통해 증상의 심각도와 유형을 평가합니다.
  3. 기타 감별진단 확인
우울증, 공황장애, 해리장애, 신체화 장애 등과의 감별이 중요합니다.

->PTSD자가진단 방법

PTSD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PTSD는 성별, 나이, 직업을 가리지 않습니다. 특히 응급 구조대원, 군인, 경찰, 의료진과 같이 외상 상황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군은 위험이 더 높습니다. 또, 어린 시절 학대나 반복적인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은 PTSD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다행히 PTSD는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회복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1. 심리치료

   • 인지행동치료(CBT): 부정적인 생각의 패턴을 인식하고 변화시키는 데 중점
  •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EMDR): 트라우마 기억을 덜 고통스럽게 처리하도록 돕는 치료법
  • 노출치료: 안전한 환경에서 점진적으로 트라우마 관련 기억에 접근하여 둔감화

2. 약물치료

  • 항우울제(SSRI 등)를 통해 불안, 우울, 과각성 증상 완화

3. 지지적 환경

   • 이해와 공감을 제공하는 가족, 친구, 치료자와의 관계
   • 외상 경험을 공유하는 자조 모임

PTSD, 숨기지 말고 꺼내 놓으세요

많은 사람들이 PTSD 증상을 ‘약함’이나 ‘부끄러운 것’으로 오해하지만, 이는 극단적인 상황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PTSD는 개인의 의지력과는 무관하며,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혼자 버티지 않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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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마음의 골절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고통이 덜하지도, 덜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치료와 회복은 가능하며, 자신을 돌볼 용기 또한 큰 치유의 시작입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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